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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데이터 미상, 충남 예산 예당지 인근 처마밑 흙벽 사이에 세상을 향해 난 작은 창, 왜 이렇게 창이 작을까? 부엌일까? 곳간일까? 거실이나 방은 당연 아닐테고... 그마저 처마의 그늘에 가려 절반 이상이나 그늘져 버리고 말았다. 아마도 이 창은 빛을 받아들이려는 목적 보다는 환기를 위한 창일것이다. 내부의 공기를 세상으로 내보내고, 때로 세상의 공기를 내부로 끌어들이기 위한 창이요, 세상을 연결하는 통로요, 안과 밖을 연결하는 경계다. 우리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창이고 통로이고 경계가 될 수 있다. 더보기
굳게 잠긴 문 SONY A900 F4.5 1/10sec ISO200 minolta24-85mm 2018 2 9 문은 각기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경계에 서 있다. 그 중심에 선 문은 소통의 출발점이기도 하고 세상을 연결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문을 여는 순간 또는 문을 미는 순간 미지의 또 다른 공간세계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마음도 하나의 문이다. 이 마음의 문을 열어제치면 소통이 가능한 통로로서 새로운 공간이 다가오는 것이고 사진에서 처럼 이중으로 잠궈 놓으면 다른 마음과 소통할 수 없는 경계가 되는 것이다. 더보기
출구 OLYMPUS E-P3 1/125 F8 -1stop보정 파주 출판단지, 아내와 함께 방문했던 출판단지 도서관 건축물의 외부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 카메라 앵글에서 나는 사람들을 제외한다. 그것도 의도적으로... 내가 의도하는 작품에서 인위적인 연출은 해악이다. 자연이나 자연물이나 건축물을 주로 다루는 나로서는 자연물 이외의 것은 내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다. 출구는 통로이다. 이것이 있기에 안과 밖이 소통할 수 있고 자신의 소유를 주고 받을 수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