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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F16 1/80sec minolta24-85mm ISO200 +1EV 겨울나무. 하얀 눈발이 45도 사선으로 강하게 휘날리던 수년 전 겨울 날, 언덕 위를 숨가쁘게 올라 목장의 초지 위에 발을 딛는 순간 목장의 초지가 넓은 만큼 감탄사를 내보냈다. 여느 날 늘상 보아 왔던 모습이 전혀 아닌 하얀 눈으로 완전히 뒤덮은 드넓은 초지였기에, 그리고 가장자리에 자리잡은 세찬 눈발을 몸으로 받고 있는 나목 裸木들이 눈에 들어왔기에 더욱 그랬다. 나는 겨울이 좋고 이런 나무들이 좋다. 더보기
동冬 SONY A900 F11 1/30sec minolta24-85mm ISO200 2019 1 11 광덕사 계곡 물의 흐름처럼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기의 존재를 주장하지도 않고, 흐름을 따라 늘 유연하며(연약해서가 아닌),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고, 가다가 부딪치면 돌아서 가는 물처럼 마음을 여유롭게 유유히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더보기
겨울 SONY A900 F22 1/80sec minolta24-85mm ISO400 천안삼거리공원 2014 12 18 더보기
겨울호수 SONY A900 F4.5 1/800sec ISO200 +1EV minolta24-85mm 2018 1 9 아산 신정호수 더보기
tree SONY A900 F22 1/350sec ISO400 minolta24mm 2017 12 26 대관령 삼양목장 더보기
겨울풍차 SONY A900 F19 1/125sec ISO200 minolta24-85mm 대관령 삼양목장 더보기
들풀 CANON EOS5D F11 1/320sec +1.3EV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부근 작은 모래언덕 위에 세찬 바람을 견디며 살아가는 이름 모를 풀들이 있다. 그들은 꺽이지 않는다 다만 구부러질 뿐이지. 우리인생도 이 들풀처럼 수 많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유연하게 살아가는 기술을 터득해야 하지 않겠는가? 이 날은 눈이 와서 하얀눈이 모래를 덮었다. 더보기
樹木 SONY A900 F16 1/750sec minolta24-85mm ISO200 2017 12 26 대관령 삼양목장 삼양목장엔 처음이다. 매표소 입구가 눈에 들어오면서 "여긴 주차를 어떻게 해야하나?" 하면서 천천히 주행했더니 매표소 작은 창문밖으로 손바닥이 흔들거린다. 주차할 곳 찾지 말고 그냥 들어 오라는 것이다. 안내원의 말, "차를 가지고 정상까지 올라가세요. 눈이 와서 길이 미끄러우니 올라갈 때는 가급적 서지 말고 올라세요" 라고 말한다. 사전 정보를 갖지 못하고 왔기 때문에 자동차를 몰고 해발 1200미터의 고지에 오르게 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나는 안내원 지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 나를 저절로 멈추게 만들었다. 수일 전부터 내렸던 눈이 추운 날씨에 녹지 .. 더보기
프레임 SONY A900 F22 1/30sec ISO200 minolta24-85mm 2017 12 25 대관령 양떼목장 멀리서 늘상 카메라 렌즈를 들이대던 관리사 내부로 들어왔다. 나는 카메라의 사각프레임을 들여다 보면서 겨울의 풍경을 품고있는 또 다른 사각 프레임을 렌즈를 통해서 바라 보고 있는 것이다. 촬영자가 사진을 찍기 위해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다. 한 장의 사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프레임의 안과 밖을 번갈아 가며 분주히 바라보아야 한다. 누군가가 말했다. "사진의 힘은 프레임에서 나온다고" 더보기
house SONY A900 F11 1/1000sec ISO200 minolta24-85mm 2017 12 25 대관령 양떼목장 양떼 목장은 운치가 있다. 산의 언덕 위에 지어놓은 작은 관리사는 사진쟁이들과 관광객들에게 찰칵 세례를 받는 인기있는 주인공으로 흠이 없을 정도다. 안으로 들어가봐야 판자때기로 얼기성기 만들어 놓은 1평도 되지 않은 좁은 공간에 지저분하기만 하지만 내부와 외부의 모습은 딴판이다. 또한 관리사 옆으로 쳐 놓은 펜스도 목장에 잘 어울린다. 언제나 가봐도 눈길이 가는 곳이다. 크리스마스에 방문했는데 이 날은 세찬 바람에 휘날리는 눈발에 관리사 앞이 빛나는 것처럼 하얗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