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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era

고무보트 SONY A900 F11 1/20sec +1EV ISO200 35mm 2013 12 19 천안 업성지 얼마나 추웠던지, 바람에 눈보라가 얼마나 쳐 대던지, 눈에서 눈물이 얼마나 나오던지(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옴), 그 때를 증명하려면 이 사진이 제격이다. 밤사이에 눈이 제법내렸고 날도 추웠지만 아침 일찍 동네 어귀 업성지엘 갔다. 발목까지 눈에 빠지면서 촬영중인데 눈이 또 온다. 바람까지 세차게 불면서..... 세차게 내리는 눈이 렌즈에 달라붙어 버렸다. 바람을 등졌지만 카메라 눈으로 파고 들어왔다. 눈보라가 휘 몰아치는 눈발을 보라. 그 땐 몸을 가누는 것조차도, 셔터를 누르것 조차도 버거웠었다. 참 다행히 촬영하려했던 주인공인 고무보트만이 선명하고 나머지는 아웃포커스가 됐다. 내가 후보정한 것이 아.. 더보기
pine NIKON F3 대관령 이 사진을 보고 "어디서 많이 본 소나무인데"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시리라. 근20여년 가까이 아주 오래전 강원도에 눈이 왔다고 해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대관령에 갔을 때 촬영했던 사진이다. 당시에 이 소나무가 사진 작가들 사이에 꽤 유명한 모델이었는데 이곳에 오면 누구나 이사진을 카메라에 담아가곤 하였다. 나도 질세라 타인의 작품처럼 모방 촬영했는데 그도 그럴것이 이 모델은 촬영포인트가 이곳이기 때문에 누구나 비슷한 작품이 나올수 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어떤 렌즈를 달았느냐에 따라 화각이 조금씩 다를 뿐... 더보기
road NIKON F3 천안 어쩌다 경운기가 다녔을 법한 길에 풀이 하얗게 스러져 있다. 겨울인지라 나무들도 옷을 벗고... 그냥 지나칠 뻔 했는데 전기줄과 길이 나를 붙잡았다. 더보기
양떼목장 CONTAX RTS3 데이터미상 2003 12 대관령 양떼목장 엑스트라의 존재, 나는 엑스트라가 내 사진속에 들어가는 것을 과히 좋아하지 않는다. 프레임속의 자연성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내 촬영의 주 테마가 자연물 이다보니 그것 외에 다른 인위적인 등장이나 연출은 일반적으로 배제한다. 이것은 촬영자 취향의 문제이다. 자연에 인위적인 연출을 의도적으로 하는 촬영자도 있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는 잘하는 것이고 누구는 못하는 것이라고 말할수 없는 것이다. 다만 취향의 문제이고 자기 작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쏟아지는 눈을 가리느라 우산을 쓴 엑스트라가 존재한다. 시간과 기다림이라는 인내의 부족으로 그만 셔터를 눌러 버렸다. 더보기